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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2021년작)-영화관에서 실제 관람 후 작성한 후기

by 베아트리샤 2022. 1. 12.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2021
개봉 2022.01.12
장르 드라마/뮤지컬
국가 미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56분
 
주요 정보
 
“우리를 위한 세상이 있을 거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번째 뮤지컬 영화

“예전과는 다르게 살고 싶어” 
뉴욕 변두리를 장악한 제트파의 일원 `토니`(안셀 엘고트)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나도 멋지게 내 인생 살아보고 싶어”
제트파의 라이벌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동생 `마리아`(레이첼 지글러)는
고향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나 정착한 뉴욕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에 부풀고
오빠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찾고자 한다

“널 본 순간 다른 건 무의미해졌어”
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마리아와 토니.
하지만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를 차지하기 위한 샤크파와 제트파의 갈등은 점차 깊어지고
`마리아`와 `토니`는 자신들의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함께 하기로 하는데… 

1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연 및 제작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토니 역 안셀 엘고트
마리아 역 레이철 지글러
아니타 역 아리아나 드보즈
베르나르도 역 데이비드 알바레즈
리프 역 마이크 파이스트 
발렌티나 역 리타 모레노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화를 보러 가게 된 이유: 몇 주 전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읽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관련 기사

믿고 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장르는 뮤지컬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화표를 질렀다.

게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최초의 뮤지컬 영화.

스필버그+뮤지컬 영화...이건 꼭 봐야 하는 조합 아닙니까...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하층 계급 청년들의 갈등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뉴욕에 정착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집단 '샤크파'와 뉴욕 거리를 차지한 백인 집단 '제트파'의 대립을 통해 인종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당시 뉴욕 웨스트 사이드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동명의 이 영화도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이 운명적인 짧은 사랑과 비극적인 결말을 담고 있다. 

연출의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답게 동선과 촬영 구도, 연출이 훌륭하다. 예를 들어, 도입부에서 1950년대 당시의 철거 예정인 미국 뉴욕 슬럼가를 줌 인 하는 방식으로 촬영하여 영화에 몰입감을 주었다. 남녀 주인공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 조명을 역광으로 활용하여 인상 깊게 연출했다.

또한 도입부의 ost <Jet Song>이나 초중반부의 댄스파티 씬, 중반부의 ost <America>등 춤이 들어가는 장면에서 동선을 잘 연출했다. 역시 믿고 보는 스필버그 감독이다.

뮤지컬 영화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ost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중반부의 ost <Tonight>과 ost <America>가 인상 깊었다. <Tonight>는 가사와 멜로디가 워낙 좋고, <America>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여성들이 부르는 노래로 영화의 시대상과 배경(뉴욕 재개발 구역, 백인과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가 대립하는 상황)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이 영화에서는 대립 구도가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영화 초반부부터 결말까지 백인 집단과 푸에르토리코 이주자 집단의 대립을 보여준다. 

특히 댄스 파티 씬에서 백인 집단은 푸른색 계열 의상, 푸에르토리코 출신 집단은 적색 계열의 의상을 입는 식으로 대비되는 구도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의상과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 대비를 부각하고 스페인어 대사에는 의도적으로 자막을 넣지 않는 등 ‘서로 다른 집단 간의 반목과 갈등'을 잘 드러낸다.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사진 출처: 다음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포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주는 메시지

이 뮤지컬은 1957년을 배경으로 샤크파와 제트파의 갈등을 다루는데 
지금은 세상의 분열이 오히려 더 심해졌죠.
각본 작업에 5년이 걸렸는데 그동안 분열이 더 확대됐죠.
안타깝게도 이 작품이 보여 주는 지역 간의 갈등은 이야기의 배경인 1957년보다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더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인터뷰 중에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반목하는 두 집단은 화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서로 다른 집단 간 갈등과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사랑은 언제나 의미 있는 주제이며, 분열 또한 오늘날 중요한 주제다. 지금이 이 이야기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이 수십 년 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이 편견과 편협을 초월한다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실인 전제가 깔린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등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클래식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서로 반목하는 집단에 속해 있는 두 연인의 로맨스를 통해 사회 전반의 갈등과 분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명받는 주제이다. 이것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Hollywood Reporter, David Rooney)라 평가받는 이유일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답게 결말이 새드엔딩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모티브라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슬펐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총평: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화려한 영화. 역동적이고 화려한 구성과 연출, 매력적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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